이정도

처음 마시는 홍차라 부담 없이 마시고 싶다고 가향 홍차로 마시면

베이스인 홍차가 뭔지 헷갈리고 그렇거든요.

다만 홍차를 시작할 때 길잡이가 있으면 더 빠르고 쉽게 적응할 수 있을 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약간 헤매게 될 거예요.

홍차 전문점에 가서 맛보면서 취향을 찾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홍차는 크게 3종류로 나눠요.

스트레이트 티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홍차로

지역 이름이 붙은 원산지 홍차예요. 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마시는 방법을 말하기도 해요.

인도산 아삼, 인도산 다르질링, 스리랑카산 우바, 아프리카산 케냐 등등.

또 한 원산지 내에서도 그 차를 키우는 다양한 다원이 있어서

다르질링 캐슬턴 다원, 다르질링 정파나 다원, 다르질링 아리야 다원 등 이름이 더 붙기도 해요.

블렌디드 티는 스트레이트 티를 두어 가지 섞은 거예요.

어떤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특정한 맛을 내기 위해 섞어 이름을 붙이는데

대표적으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가 있죠.

오전에 마시기 좋게 진하게 우러나요. 아삼 100%인 경우도 있지만

아삼, 케냐, 실론 등을 섞기도 하고요.

플레이버드 티는 홍차에 과일이나 꽃 등의 향을 입힌 거예요. 가향홍차라고 하죠.

대표적으론 베르가못 향을 입힌 얼그레이

그 외에도 각종 과일향을 입힌 애플티, 스트로베리티, 피치티, 망고티 등

꽃이 들어간 로즈티, 마르코폴로, 레이디그레이 등 무궁무진하죠.

이 중에서 스트레이트 티로 드셔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세계 3대 홍차라 일컫는 다르질링, 우바, 기문이 있는데

각기 완전히 다른 개성 있는 맛이라서 3대 홍차라 불리거든요.

다만 우바라고 들어오는 홍차는 좀 구하기 어렵고 보통 통칭 실론티가 있고요

다르질링은 녹차 풍미가 느껴지는 홍차고

기문은 난향, 훈연향이 느껴지는 중국산 홍차인데 요것도 좀 구하기 어렵네요.

그러면 우선 다르질링과 실론티 쪽을 마셔보시면 되는데

그 외에도 아삼도 있지요.

인도산 다르질링, 아삼, 닐기리도 가능하면 괜찮고

스리랑카산 우바.. 대신 통칭 실론티, 실론 오렌지페코 이런 거 하고요

우선 쉽게 구할 수 있고 개성이 강한 홍차들이네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는..

국내에 수입되는 홍차들은 정식 식약검사를 통과한 제품이고

시장의 특성상 어느 정도 검증된 브랜드를 들여오니까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될 거예요.

차 전문 쇼핑몰에서 파는 홍차들은 거의 수입사에서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는 것이고요.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홍차 브랜드예요. 참고하시고요.

제가 처음 구입한 홍차가 애플티였고

그 다음에 오전에 마시기 좋은 진한 홍차와 얼그레이를 구입했지요.

우선 구하기 쉬운 브랜드의 스트레이트 티와 얼그레이 같은 대표적인 가향홍차 정도로 시작해서

취향을 파악하고 혹시 입맛에 안 맞는다면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맛보세요.

이런저런 시도란... 밀크티, 아이스티, 냉침 등 바리에이션티 외에도

찻잎의 양이나 우리는 시간, 물의 양을 바꿔가면서 우리는 것도 포함돼요.

홍차 동호회에서 다른 분들과 조금씩 바꿔 마셔도 좋고요.

어차피 처음 시작이고 자신의 취향이 확고한 게 아니라면

무난한 것으로 시작해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 된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요

즐겁고 따뜻한 티타임 즐기시길 바랍니다.^^